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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인생, 찰스 핸디 본문
포트폴리오 인생, 찰스 핸디
갑자기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을 꺼내들어 다시 본 것은 [운동하는 청소년이 열정.자신감.자아실현감 높다]라는 기사 때문이다. 기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스포츠활동을 통해 행복감과 집중과 즐거움 등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발한다고 한다. (엘리트체육은 제외하기로 하자. 나는 초등 4학년~6학년까지 축구부 활동을 했었다. 아주 많이 맞았다. 그때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지금까지 축구경기를 보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하고 공부를 하고 사회성과 집중을 하는 것은 사회 일원으로서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필요로 본 것 같다. 당연히 현재 하는 일의 연장으로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을 떠올리게 된 거다.
(기사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56580.html)
인류학자들은 벽화로 분업의 출현을 짐작한다. 벽화를 그리는 행위는 샤머니즘적 행위로 해석하여 원시종교 출현 즉, 제사장과 같은 형태의 분업화가 이루어졌다는 가설이다. 우리는 완전한 생산자로 존재하지 않는다. 아웃소싱은 인류의 유전적 특질인 거다. 때문에 사회활동에 대한 이해와 참여에 대한 기술은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거기에 지식사회의 출현으로 공간의 의미가 희박해지고 “일”의 엔트로피의 증가와 지식산업의 시대를 만나 폭발직전이다. 아니 폭발하고 있다.(나부터가 그렇다. ^^;;)
새롭지 않은 새로운 시대의 등장으로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가능성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다. 우리가 무엇이 될 것인지 또는 무엇을 이루거나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 최대효용의 통계적 인간은 아닌 개별의 인간인 나에게는 적어도 큰 혼란이고 스트레스이다. 때문에 나의 “일(직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그리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에 공감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들이 진지하게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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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행동하고 경험하고 질문하고 다시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할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정체성은 부분적으로 타고나고 부분적으로 초창기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하지만 정체성이 완성되는 것은 직접 부딪혀 많은 가능성들을 텀험해본 이후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가능한 많은 것을 밝은 빛 속으로 끌어내고자 노력해야 한다. (27p)
실제 경험이 결합되지 않고 머릿 속에서만 있는 지식은 증발해버린다. (82P)
나는 인간이 처한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모범답안이란 것이 없으며, 사람마다 다르므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를 옹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기술적인 문제일 때만 전문가들이 좀 더 잘 알았다.(83P)
- 로저 스페리는 먼저 선택하고 그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뇌의 기능중 하나라는 가설 있다. 우리의 뇌는 무의식 혹은 직관(또는 감정)에 의한 행동 후 그것을 설명하려고 뇌를 사용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으로 삶에 대한 틀을 형성하고 쉽게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행동하는 과정이 ‘노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배우는 것이 아닌 표현하는 것으로만 성장할 수 있다.
그리스의 시인은 “죽기 전까지는 누구도 행복하다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인생의 행복은 죽은 다음에야 판가름이 난다는 뜻이리라. 비슷한 논리로 죽기 전까지 ‘완전한 자신’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12p)
- 솔론이 크로이소스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준 것이다. 솔론은 클오비스 형제의 죽음을 칭송했다. 후일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갖은 크로이소스도 침략당해 화형당할 뻔 한다. 찰스 핸디도 책 중간중간 젊었을 때의 과오를 인정한다. 인생의 완숙단계에서 깊이 있는 통찰이겠지만 나는 아직 모르겠다. (http://goodadmiral.tistory.com/114)
정체성이란 참으로 곤혹스러운 주제다. ... 요즘 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360도 업적평가라는 것은 과연 한 사람에 대한 총체적 진실을 보여줄까? ... 유리창 전체가 우리의 온전한 자아, 자신과 타인이 보는 자아 전체를 나타낸다. 자신은 내부에서 보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창밖에서 본다는 발상을 깔고 있다. 유리창을 네 개로 나누는 칸막이가 워낙 두꺼워서 누구도 전체를 꿰뚫어 볼 수는 없다. 타인은 A와 B를 통해 드러나는 부분을 보지만 C와 D는 보지 못한다. 한편 본인은 A와 D를 보지만 B와 C는 볼 수 없다. 말하자면 A를 통해 보이는 모습은 모두한테 보이는 공통된 모습이지만 D는 본인만 보는 모습이며 B는 타인만 보는 모습, C는 아무한테도 보이지 않는 감춰진 영역이다. 조와 해리는 모두가 공통으로 인식하는 A영역을 늘릴수록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14p)
- 우리는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할 수 있다 분할 가능한 다층적인 인간으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정체성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채 잠재적 형태로만 존재한다고 한다. 모든 사회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이런 정체성 중 하나를 선택해 고정시키고 “가시화한다.”고 한다. 다른 표현으로 "가치를 부여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보자면 옳고, 바람직하며, 타당한 것, 즉 자명한 것이 열린창에 있어야 좋은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것 아닐까? 돈을 벌겠다. 성공하겠다가 아니라 말이다.
(열린창 A. 보이지 않는 창 B, 숨겨진 창 C, 미지의 창 D)
한껏 들떠서 제정신이 아닌 그들의 정체성은 집단의 정체성 속에 녹아들어 더 이상 각자의 행동에 책임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창업할 때나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당장의 사냥감을 쫓는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집장의 결속이 강해지고, 승리 혹은 성공하려는 욕망 속에서 윤리나 도덕은 설 자리를 잃는다. 옳은 길보다는 빨리 가는 쉬운 길을 택하고, 개인의 정체성과 차이는 사라지며, 옳고 그름은 유용하냐 아니냐에 따라 다시 정의된다. (136p)
내가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비유를 생각해낸 것도 바로 그때였다. 점점 많은 노동자가 반강제로 소속 조직이 없는 독립노동자로 내몰리거나, 자의로 그 길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들이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리라는 생각에서 나온 개념이었다. ... 현재 직원 없이 사주만 있는 기업-1인기업-이 영국에 거의 3백만 개나 된다. (170p)
- 1980~2000년 미국은 2,900만 개에 달하는 완전히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부분이 1980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업종에 속했다. 미국이 일자리 2,900만 개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4,400만 개의 일자리를 무자비하게 파괴할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미래를 경영하라, 톰 피터스,41p) 이중 대부분의 일이 지식산업일거나는 추측은 너무 단연해 보인다. 포트폴리오 인생들의 진격이다.
깊이 생각할수록 과연 소유권이라는 단어가 현대 기업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가라는 의문이 강해진다. 회사는 공동체다. 글자그대로 동료들의 집단 말이다. 회사는 부동산이 아니다. 더구나 요즘은 물리적인 공간이나 설비를 소유하지 않은 채, 전적으로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회사들도 많다. 공동체는 마을과 비슷하다. 드문 경우지만 마을이라는 공간이 되부인의 소유가 될 수는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결코 다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 (243p)
요즘 회소가치를 갖는 것은 돈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소유한 생산수단이다. 돈은 지천에 널려서 유용하게 쓰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연이겠지만 마르크스가 옳았다. 희소가치를 가지고 이윤을 창출하는 사람,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권력을 주어야 한다.(244p)
조직은 살아 있는 공동체다. 그러므로 조직을 설명하려면 공동체와 관련된 언어, 개인과 관련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말하자면 정치와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을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십(정치학에서는 경영학에서처럼 ‘관리자’라 쓰지 않고 이렇게 쓴다)의 필수 과제는 개인들의 열망과 욕구를 개인이 속한 공동체의 목표와 결합하는 일이다.
리더가 공동체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알고, 중요성을 구성원 모두에게 납득시킬 수 있다면 과제수행이 훨씬 수월해지리라는 사실은 전재가 아니라도 쉽게 알 수 있다. ... 구성원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며, 최선을 다하면 일의 지속성을 보장받고, 잘하면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당연히 공동체는 사명을 완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315p)
당시 위건은 리그 우승팀이었다.
“제일 어려운 점이 뮙니까?”하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혈기 넘치는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뛸 날이 서른 이전에 끝난다는 사실을 납득시키고, 다른 직업을 위한 재훈련을 받도록 유도하는 일입니다.” (3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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