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본 이야기

애드 아스트라 , 어른남자가 되는 법

hapkids 2019. 12. 16. 23:25

 

 

<다음영화>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 2019 제작요약브라질 외 | SF 외 | 2019.09.19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제임스 그레이 출연브래드 피트토미 리 존스리브 타일러루스 네가 


 

근미래 집나간 아버지를 찾아가는 아들의 이야기

  

배경이 우주이다. 그 텅 빈 공간이 내면의 공허를 표현하기에 적절했다. 초반부터 진행되는 주인공의 나레이션이나 또는 심리검사는 매 순간 우리가 스스로에게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과 같다. 검사에 통과한다는 것은 나의 이성이 적어도 그 순간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정도로 볼 수 있겠다. 조금씩 흩트러지는 주인공의 심리는 짐작 가능하도록 우주에 단서를 뿌려놓는다. 

 

 

 

<http://hyundaenews.com/90087>

 

 

  (달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총격신은 진공의 무음이 주는 특이한 장면이다. 흔히 알고 있는 총격신과는 다른, 흑백의 무성영화 같았다.)

 

주인공은 아버지를 영웅으로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일찍 가족을 버리고 이상을 찾아 떠난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확인받기 위해 그 먼 거리를 떠나온거다.  타인과 사회(또는 조직)의 기대로 인생을 살아오고 정작 주변에 소홀한 우리의 가장들과 닯아있다. 지금의 남자어른들이 본다면 격하게 공감하는 감성이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주인공의 아버지가 그러한 선택을 하게 만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를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그것은 개개인의 삶을 강요한다. 그가 찾아 떠난 명분은 지구의 생명들이나 실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떠난 여정이다.  부자간의 긴 질긴 끈을 따라 떠난 긴 모험은 태초 인간이 공감하는 이야기의 서사이다. 그렇게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를 구하는 이야기이다. 

 

얼마전 읽었던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라는 책이 떠올랐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기에 않아 시작도 완전하지 않다. 작고 부서지기 쉬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그렇게 상처가 나면 온전히 치유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 상처를 바라볼 수 힘이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 더 행복할지 모른다.

 

우주를 돌아 결국 내게 답이 있다는 진부하지만 영원한 물음이자 주제, 영화는 그것에 대한 영화이다.

 

 

 

<다음영화>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 없이 홀로 우주를 탐험한다. 친구도, 지지해주는 누구도 없는 우주는 심연의 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