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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문학동네)

hapkids 2016. 8. 22. 12:24
1984, 조지 오웰 (문학동네)

 

조이 오웰의 소설 [1984] 여기에 나오는 빅브라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너무 알려져 오히려 읽지 않는 소설 1위라고 한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아직 멍하다. 요즘 가능하면 좀 밝고 긍정적인 글을 보려 하는데, 아침 책 정리를 괜히 했다. 비율 맞춘다고 소설을 손에 댄 것이 화근이다.

 

원작이 1984년 영화화되기도 했고 또 2002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종의 컬트급으로 떠받드는 이퀼리브리엄이 있다. 영화 1984는 보지 않았다. 다만 이퀠리브리엄은 몇 번 본 것 같다. 비슷한 세계관(디스토피아적 작품들이 여러편 섞여들어간)인데 영화 매트릭스와 비교한 카피로 욕을 많이 먹었다. 극장상영은 참패했으나 매니아들 사이에서 다시 평가된 영화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싸구려 특수효과를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다.

 

우울한 세계관이 불편하긴 하지만 현실에 이미 실현된 가정은 그가 예언자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것이 핸드폰의 도감청과 SNS검열이다. 텔레스크린의 기능과 동일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개인의 공간은 축소된다. 기술 독점의 문제(안드로이드는 개인정보 블랙홀 이다), 외해기술(이전 기술을 파괴하는) 등 현대 기술은 영향력은 상당하다. 무인자동차 기술의 궁극은 교통의 사유화다. 세계적 기업은 제국을 꿈꾼다.

 

소설에서도 대부분의 구성원(노동자)은 단지 자원이자 소비의 원천이다. 유럽에서 제국주의가 팽창할 수 있었던 것도 이것이다. 자국의 국민이 아닌 점유한 지역의 자원과 소비를 통한 무한한 팽창, 제국주의는 팽창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중동/아프리카에서의 대립 일본과 우리, 중국의 영토시비, SI사태에 대응하는 러시아의 중동에서의 폭력은 알려지지 않지만 소설의 내용이 섬득하리만치 오버랩된다.

 

“우리 세계에서의 발전은 더욱 심한 고통을 향한 진전일 걸세. 옛 문명은 사랑과 정의 위에 세워졌다고 주장했지. 그러나 우리의 것은 증오 위에 세워진 거야. 우리 세상에 공포와 분노와 승리감과 굴욕감 외에는 감정이라고 할 게 없어.” 오브라이언(328P)

 

우리는 빅-브라더를 기억한다. 마치 전제주의 표상으로 감시와 검열이 과제인 일종의 폭력으로서 말이다. 주인공은 제제전복을 꿈꾸는 혁명가가 아니다. 물론, 반체제단체에 가입하기는 하나 이는 강력한 동기가 있다기보다 자연스러운 인간본성의 측면이 강하다. 그의 자유의지가 태어나면서 갖게 된 인간의 본성이 체제에 의해 새로이 구축될 수 있다는 내용이 더 섬득한 거다. 그리고 우리 생각하는 엔딩에 엄청난 반전을 준다. 식스센스보다 더.

 

“미래에게 혹은 과거에게, 사상이 자유롭고 인간의 생각이 서 로 다를 수 있고 서로 고립되어 살지 않는 시대에게-그리고 진실이 죽지 않고, 이루어진 것은 짓밟혀 없어질 수 없는 시대에게. 
획일성의 시대로부터, 고독의 시대로부터, 빅 브라더의 시대로부터, 이중사고의 시대로부터- 축복이 있기를!“ 윈스턴의 일기 중
“놈들한테 유일하게 불가능한 게 그 일이에요. 당신에게 무엇이고 자백하게 할 순 있어요. 무엇이든지요. 그렇지만 당신이 그 말을 믿게 할 수는 없어요. 당신 속까지 파고들 수는 없다고요.(206P)

 

“모든 것이 잘되었다. 투쟁도 끝났다. 그는 자신을 이긴 것이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367P)

 

 

 

"옛날 전제군주의 명려은 '너희는 이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이였고, 전제주의자들의 명령은 '너희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였지만 우리의 명령은 '너희들은 이렇게 되어 있다'라는 거지 (312p)

 

 

 

간단히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1984의 세계관

 

1. 3대 초강대국의 대립한 시대이다.
- 오세아니아 제국(미국, 영국, 호주, 아프리가 남부 등), 유라시아 제국(러시아), 동아시아 제국(중국 등) *1940년대에도 영국은 미국편, 브렉시트는 당연한 귀결. 
- 이들은 수없이 전쟁을 벌이나 주로 국지전 등을 통한 견제만을 한다.
- 하지만 이조차 실제인지 또는 가상의 긴장인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소설 후반 오브라이언은 세계를 통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2. 빅-브라더 
-빅브라더는 텔레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통지자의 이미지이다. 대상이 아니며 체제이다. 정치체로는 과두정치체이다. 텔레스크린을 통해 선동하지만 직접적인 통제는 하지 않는다.

 

3. 텔레스크린
-통신이 가능한 스크린이다. 일종의 선전장치이자 감시(도청)장치이다. 묘사되기로는 눈이 사람을 따라 쳐다본다. 기술을 통한 독제를 가능케 한다.

 

4. 인구의 구성
-내부당원(2%미만), 외부당원(20%정도), 노동자(85%)로 구성된다. 내부당원은 막강한 권한과 풍족한 생활을 영위한다. 외부당원은 선전/조작의 공무를 담당하며 강력한 사상검증을 받는다. 동물과 노동자는 검열하지 않는다. “노동자와 동물은 자유다.”

 

5. 시대적 배경
-과학의 진보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나 텔레스크린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서는 상당히 발전된 미래이다. 특히 주인공이 노트와 필기구를 쓰는 것을 상당히 구식으로 평가한다. 이미 오래 전 핵전쟁도 있었다. 업무도 기계(인공지능인 것 같다)가 프로파간다를 위한 이미지, 영화, 노래, 소설 등을 다 만들어 낸다. 사람은 그저 기초적인 기능만 한다.

 

6. 이중사고
-과거의 기록을 조작하고 그 조작한 사실을 믿고 이를 의지로서 믿겠다는 사실조차 잊는 심리적 사고방법이다. 이로서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굴종, 무식은 힘이라는 슬로건이 성립된다.

 

7. 오세아니아의 정치 등
-1당독제, 전제주의당이 존재한다.
-당 내에는 전쟁을 관장하는 “평화부”, 사상범죄 등을 법과 질서를 담당하는 “애정부”, 그리고 당에 불리한 기록을 조작하는 “진리부”(교육, 미술도 관장한다)로 구성된다.
-당의 슬로건
전쟁은 평과
자유는 굴종
무식은 힘
-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8. 등장인물
윈스턴(외부당원) : 주인공, 진리부에서 조작을 담당한다. 그런데 빈민가에서 노트를 구한 후 일기를 쓰기로 한다.
오브라이언(내부당원) : 주인공과 대립되는 인물, 상당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줄리아(외부당원) : 윈스턴의 연인, 창작국 음란물계 근무, 윈스턴과의 사랑이 진실된 것인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