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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심심한한 블로그
2015. 시간 연대기, 애덤 프랭크 본문
우리가 시간을 발명했고 계속 재창조하고 있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시간을 다시 한 번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465p) |
일종의 스포일러다. 반전이 크지 않을 소설의 주인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즉, 결론에서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시간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재창조하고자 하는 것은 과학의 가치이기도 하다.
시간에 대한 경험과 개념은 언제나 인간이 실제적인 물질과 접촉할 때 변화한다. 변화는 우리가 나무, 금속, 섬유, 유리 같은 물질을 가공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면서 시작되고, 결국 이러한 물질이 새로운 형식으로 역사에 개입하면 우리는 시간을 거쳐, 그리고 시간 안에서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직하게 된다. '시간을 거쳐'라는 말은 새로운 물질이 역사에 개입함으로써 인간의 제도가 달라지고 그 제도가 인간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세대 간에 전파되어 진화한다는 것을 말한다. '시간 안에서'는 이 제도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생활들을 이를테면 학교생활과 직장생활 등을 매일 조직한다는 뜻이다. (143p) |
인간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이다. 인간이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차지하게 된 것 역시 그런한 창의성(또는 호전성)에 기반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문화가 발생하기까지 격렬하게 도전받는 것이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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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궁금했던 것들
우리가 하루 종일 경험하는 시간,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시간은 한 가지 가치에 기초하고 있다. 바로 효율성이다. 현대 문화에서 대단히 중요한 가치는 일을 끝내거나 물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467p) |
14세기에야 기계로 작동하는 시계가 등장했고, 그마저도 분침이 없는 시계였다.(분침이 발명되기까지 약 300년이 더 거렸다. (16P) 천 년 전에는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시간을 우리는 경험한다. 기원전 2,000년이나 기원후 850년에는 문화적으로 합의된 오루 1시 17분이 없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점심 먹고 나서'나 '낮에' 정도의 시간만 있었다. (17p) 1702년 크라울리 제철소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197명이었다. 18세기 후반에는 1,000명 이상을 더 고용했다고 한다. 적어도 규모 상으로는 최초로 현대적인 공장의 모습을 갖추었다. (149p) 크라울리는 새로운 직위를 만들었다. 바로 시간 감독관이었다. 모니터 요원 혹은 시간 기록원이라고도 불렸을 감독관은 구내에서 잠을 잣고, 종업원들이 오고가는 것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다... 시간 감독관은 물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버려진' 시간만큼의 비용을 급여에서 공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150p) |
아이작 뉴턴은 시간을 어느 곳에서나 같은 속도로 흐르는 강이라고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단일테로 통합함으로써 뉴턴의 시간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아인슈타인마저도 시간인 변화하는 양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 바버는 이 문제를 완전히 뒤집어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변화로 인해 시간이 존재한다는 환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바버는 파르메니데스가 주장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리며 각각의 순간들이 완전하고 자체적으로 존재한다고 본다. 그는 이러한 순간들을 '지금'이라고 부른다. (438p) |
바버가 말하는 '지금'들을 쉽게 상상하자면 소설책에서 낱낱이 떨어진 책장들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한 장 한 장이 시간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시간의 밖에 존재하는 별개의 개체이다. 그렇게 흩어진 책장들을 어떤 특정한 수서대로 배열해 놓고 한 걸음 한 걸음 책장들을 따가 지나가면 이야기가 펼쳐진다. (439p) |
아브리 블랑샤르에서 발견된 뼛조각을 만든 사람은 아무렇게나 낙서를 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아마도 역사상 최초로 시간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아브리 블랑샤르에서 발견된 뼛조각의 연대는 1만2천 년에서 2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3P) 도시의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사는 수렵,채집인들과 농부들은 하루의 시간을 정확하게 나뉘어야 할 필요가 거의 없었다. 정해진 일을 하는 시간이 언제인지를 아는 정도면 충분했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남서부에 사는 콘소 족들은 아직도 하루를 여섯 부분으로 나누는 데 각 시간의 길이는 서로 다르다. 여섯 부분들은 각각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에 따라 이름이 정해진다. 이를테면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는 카켈시마, 또는 "소떼가 집으로 돌아오는 때"라고 부른다. (12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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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시작과 끝
이것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 지금부터 태초까지 / 태초부터 지금 여기까지 / 인간의 재발견
1장: 말하는 하늘, 시간을 알려주는 돌
종잡을 수 없는 시간 / 의식의 빅뱅 / 하늘의 주기 / 시간 속으로 들어가다 / 집에 머무르다 / 시간과 반복
2장. 도시, 주기, 주전원
시간과 도시혁명 / 우주를 창조하다 / 물질과 정신의 메커니즘 / 인간의 우주 / 질서정연한 코스모스 / 시간과 변화, 그리고 우주에 대한 다섯 가지 질문
3장. 시계와 종탑, 신의 영역
시간이 구분되다 / 달력과 권력 / 아테네와 예루살렘 / 시계의 승리 /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 / 무한함과 유한함 / 시계 같은 세계
4장. 시계장치 우주와 공장의 시계
두 남자와 하나의 새로운 시간 / 크라울리의 철칙 / 신의 감각적 장소 / 하늘의 지도, 지구의 지도/ 시간의 재설계 / 밤이 사라지다 / 우주론과 엔트로피 / 끝 그리고 시작
5장. 동시성의 문제
새로운 ‘지금’ / 철도와 표준시간대 / 전보와 시공간의 정치적 문제 / 동시에 경험하는 지금! / 기준틀에 올라타다 / 특수상대성이론의 탄생 / 시간과 공간에서부터 시공간까지 / 어떻게 생각과 사물이 세상을 만들까
6장. 팽창우주, 라디오와 세탁기
전자제품 노예들과 세탁시간 / 우주론을 둘러싼 대논쟁 / 아인슈타인의 우주론 / 팽창하는 우주 / 집에는 라디오가 있어야 한다! / 움직이는 세계
7장. 빅뱅, 텔스타 그리고 새로운 아마겟돈
핵의 시대 / 무로부터의 우주? / 운명의 날 시계 / 원자핵의 세계 / 통신위성의 탄생 / 빅뱅이론의 승리 / 우연한 발견
8장. 인플레이션이론, 휴대전화, 아웃룩의 세계
가속화된 변화 / 아웃룩의 세계로 들어가다 / 우주론과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 / 태초의 순간에 대한 문제 / 인플레이션 우주론 / 암흑물질 / 지도에 그려진 시간과 공간 / 암흑에너지 / 창조의 파문
9장. 주기적 우주론과 양자중력
믹스마스터 우주 / 물리학의 성배, 양자중력이론 / 끈이론의 혁명 / 세계가 충돌할 때 / 시작이 없는 폭발 / 인플레이션, 주기적 우주론 / 주기와 창조
10장. 시간의 화살과 다중우주
매력적인 다중우주 /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발생했는가 / 영원한 인플레이션 / 시간의 화살 / 평범한 우리 우주 / 많은 우주들, 하나의 과학
11장. 시간의 종말, 시계의 불확정성
반항아들 / 시간의 종말 / 시계의 종말 / 법칙의 종말 / 반란의 외침
12장. 풀이 누운 들판에서
이야기를 끝맺으며 / 효율적인 세상의 압제 / 만들어지고 있는 우주 / 우주의 가면 / 풀이 눕는다
미주
참고문헌
그림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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