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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뷰티(2013) 본문
그레이트 뷰티, The Great Beauty, 2013
감독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토니 세르빌로
"
여행은 유용하다. 상상하게 만든다.
그 외에는 실망과 피곤뿐이다.
우리의 여정은 완전히 상상의 것, 그게 장점이다.
삶에서 죽음으로 향한다.
사람, 동물, 도시, 물건, 모든것을 상상한다.
소설은 그냥 허구의 이야기다.
‘리트헤'의 말이니 틀림없을 것이고 또 아무나 할 정도이다. 모두 그런 여행을 할수 있다.
단지 눈을 감기만 하면 된다. 그것은 삶의 이면이다.
"
- 루이 페르디낭 쎌린느 ‘밤 끝으로의 여행’ (1932년) / 영화 도입
https://youtu.be/FO8DqDWBzLI (영화 도입부 배경음악, I Lie - David Lang)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영화다.
간만에 영화 세 편을 몰아 봤다.
문학당의정설이 있듯 영화당의정설을 수용한다. 교훈은 달디 단 당에 싸주어야 먹는다. 나는.
‘인생은 초코렛 상자‘라고 포레스트 검프의 톰행크스는 말했다. 아직 그 맛을 알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해가 가려한다. 나이가 든 것 일지 모른다. 어린왕자를 처음 읽었을 때는 여우의 이야기가 좋다가 사회생활에 지쳐갈 때에는 우물로 걸어가는 그 장면이 좋고, 요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해지는 것은 마흔 두 번 의자를 당겨 노을을 바라봤던 장면이다.(공로롭게도 오늘 다시 본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티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도 42이라는 숫자가 나온다-42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질문의 해답'이다)
영화를 평하는 글에서 ‘잉여된 여유’라는 글을 본 것같다. 그럴 리가...생명에 잉여가 있을까? 다만 살아질 뿐이지 않는가? 공작의 꼬리는 잉여스럽다. 욕하지 않는다. 오히려 삶에 고상한 목적이 더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영화를 다시 보면서 캡쳐를 많이 했다. 영화 배경이 로마이고 프레임이 균형을 이루어 조형미를 잘 보여준다. 마치 로마시대 고각상 처럼 균형미 일테면 로마인들이 생각했던 비례와 균형을 통한 '미'(진-선-미의 추구, 즉 탈월함)의 표현이 현대의 영화로 옮겨온 느낌. 광란의 파티 중간에도 비례와 균형은 유지된다. 로마의 풍광이 배경인 화면은 스틸 하나로도 작품이 된다. 그리고 이 할배의 슈트는 너무 멋지다.
사회고발이나 시대상 혹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 보다는 다분히 철학적이다. 때문에 심오한듯 하지만 현실세계를 떠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을 한 이후로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멈춘적이 없다. 고인돌을 왜 만들었겠는가? 살기 바쁘다고 주가나 부동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아닌가? 로또에 당첨되어 100억이 생긴다면 그때 그런 생각이 들기나 할까? 삶에 대한, 죽음에 대한 진지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화 한 편 정도 보면서 공감해보는 것은 어떨까싶다.
세번째 스틸의 석상이 묘한 재미를 준다. 첫째 스틸은 초반 인데...이 장면에서 이미 반해버린 것 같다.
생일과 죽음의 대면.
그는 최상류층의 사교가다 그가 내리는 ‘관계’의 정의다.
너무 비관적인가? 지금이 거짓이라는 게... 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다.
VOD서비스로 볼 수 있으니 혼자 소리 크게 하고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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